[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는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올시즌 9일까지 팀이 치른 56경기 중 49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살짝 아쉬운 모양이다. 김 감독은 이날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예전에 비히면 많이 아쉽다. 4번타자로 홈런과 애버리지(애버리지)가 많이 떨어져 보인다"며 "누구나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4번타자로)더 잘해야 팀 공격력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현재 김재환은 타율 2할7푼8리(205타수 57안타), 11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 부문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52개), NC다이노스 애런 알테어(50개)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재환에 대해 김 감독은 중심타자로서의 '분발'을 요구한 것이다. 타점도 팀이 필요할 때 나오는 건 의미가 다르다. 김재환은 2점차 이내로 승부가 갈린 17경기에서 타율 2할3리(64타수 13안타),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김재환 말고는 팀내에 4번을 맡을 타자는 사실상 없다. 파괴력, 해결능력에서 김재환이 4번타자로 나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4번타자를 바꿀 수는 없다. 오재일이 4번은 아니지 않나"면서 "재환이가 상대하기 힘든 타자, 즉 4번타자로 역할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물론 그의 타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재환은 올시즌 4번 말고는 5번타자로 4경기, 6번타자로 2경기에 각각 나섰다.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던 6월 중순 즈음이다. 당시에는 오재일이 주로 4번으로 출전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5번, 6번, 2번을 생각하고 있다. 아주 편하게 호세(페르난데스), 최주환, 오재일 다음에 김재환을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재환이는 가급적 4번에 놓고, 정 안 좋으면 2번 타순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김재환은 올시즌 2번타자로 출전한 경기가 아직 없다.
김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는 좀 생각을 해야 한다. 좀 지켜봐야 하겠지만 재환이 타순을 뒤로 바꿀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 또한 김재환의 타격 컨디션이 매우 심각한, 제한적 상황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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