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는 초반 몇 차례 결정적 실수가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LG는 1회말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이천웅과 이형종의 안타, 로베르토 라모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채은성이 우익수 짧은 플라이로 물러나고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오지환이 삼진을 당해 추가점에 실패했다. 루친스키의 제구가 불안한 초반 더 이상 몰아붙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2회에는 선두 이성우의 볼넷, 백승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천웅이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발이 느린 이성우가 홈까지 욕심을 내다 태그아웃돼 분위기가 식어버렸다. 다음 타석이 김현수임을 감안하면 무리하게 3루에서 돌릴 이유는 없었다.
3회초 수비에서는 1루수 라모스의 판단 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선발 임찬규가 애런 알테어와 강진성에 연속 안타, 김성욱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무사 2,3루서 박민우가 1루수 강습 땅볼을 쳤다. 라모스가 타구를 잘 잡아 1루를 찍어 타자주자를 아웃시켰고, 3루주자 강진성이 홈과 3루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라모스가 공을 어디로 던질 지 살짝 머뭇거리다 뒤늦게 3루로 던졌지만, 강진성은 3루에서 세이프됐다.
라모스가 강진성을 좀더 몰거나 3루로 일찍 던졌다면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 결국 1사 2,3루에서 권희동의 내야땅볼, 나성범의 우익선상 2루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3-1로 벌어졌다.
1,2회 난조를 보이던 루친스키는 팀 타선이 전세를 뒤집자 3회부터 페이스를 되찾았다. LG 타선은 3회부터 6회까지 루친스키의 압도적 피칭에 눌려 안타를 1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그 사이 임찬규가 4회 1점을 허용했고, 5회에는 두 번째 투수 이상규가 2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추가 1실점해 5-1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흐름을 잡은 NC는 7회초 1사 1,3루서 양의지의 우월 2루타,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 알테어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5점을 보태 10-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NC가 10일 잠실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루친스키의 호투, 타선의 짜임새있는 공격을 앞세워 12대2로 크게 이겼다. NC는 39승17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루친스키는 시즌 8승에 성공하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NC 나성범은 5타수 4안타 1타점을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LG는 30승27패가 됐다. 이날 1군에 복귀해 올시즌 첫 출전한 LG 이형종은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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