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SK 와이번스 신진급 선수의 무면허 운전-음주운전-선배의 체벌폭행-단체 얼차려 사건이 확산일로다.
SK 선수단은 5월말 2군 선수 3명이 숙소에 지각 귀소하면서 무면허 운전-음주운전을 했다. 선배의 체벌 폭행이 가해졌고, 이후 구단의 자체징계가 있었지만 뒤늦게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구단의 사건 은폐 논란 속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지난 주 1차 조사를 마쳤다. 여기에 1군 선수들이 문제를 일으켰던 2군 선수들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에게 단체 얼차려를 줬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KBO 관계자는 "1차 조사보고서가 작성됐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면조사 뿐만 아니라 사실관계 확인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냥 당사자들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상벌위 개최도 좀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조사와 보고서 작성은 23일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O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재발방지와 적절한 징계를 위해선 심도있는 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1차적으로 무면허 운전과 음주운전은 당사자들이 사실이었음을 진술한 상태다. 경찰단속이나 수사당국에 적발된 것은 아니지만 이는 간과할 수 없는 매우 큰 잘못이다. 상벌위가 개최되면 이를 엄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선배들의 체벌과정에서의 폭행은 정확한 진실을 들여다보는 것이 최우선이다.
여기에 1군 선수들의 2군 선수 대상 얼차려도 추가 조사대상이다. 상황은 다소 복잡해졌다. 당시 2군에서 해당 사건이 벌어진 뒤 1군 선수단까지 모두 모여 주장 최 정이 선수단에 주의를 줬다. 최 정은 "일탈과 가혹 행위가 없어야 한다"면서 중고참급 선수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손찌검이나 체벌을 하지말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중고참 선수 몇 명이 2군 캠프에서 선수들을 모아 훈계를 했다. 문제는 이때 다수의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머리 박아' 얼차려를 1∼2분 정도 시켰다는 것.
SK측은 "중고참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불러 주의를 줬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고, 가혹 행위를 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으며, 이후 선수단에서도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건 파악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수들은 머리를 박는 얼차려를 체벌로 인식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 관계자는 "KBO 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이참에 구단 내부 시스템도 손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팬들과 야구계에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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