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우성과 계속 작품을 준비하는데 쉽지 않네요. 아마 3년 안에 다시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50세 때에도 한 번 더 함께 작품을 할 생각이죠."
(2015년 10월 2일,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암살' 이정재 오픈토크)
"정우성과 늘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게 쉽게 성사되지 않네요"
(2019년 2월 15일, '사바하' 이정재 인터뷰)
마침내, 드디어, 기다리던 '특급' 만남이 성사됐다. 연예계 대표 '브로 케미' '찐 절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첩보 영화 '헌트'(가제, 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로 의기투합한다. '태양은 없다'(99, 김성수 감독) 이후 무려 21년 만에 호흡이며 두 번째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이는 '특급' 작품이 탄생했다.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이정재가 '헌트'로 연출에 도전한다. 절친 정우성이 이정재의 연출 데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헌트'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헌트'를 투자·배급하는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역시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재가 '헌트'에 출연, 감독, 제작, 각색에 참여하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헌트'는 앞서 '남산'이라는 가제로 알려진 바 있는 작품이다. 군사독재정권이 극에 달한 1980년대, 남산공원에 있던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현 국가정보원) 청사 내에서 벌어진 사건과 이 사건의 중심에 선 안기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물로 2017년 본지의 단독 보도로 당시 이정재가 '헌트' 주연 캐스팅은 물론 데뷔이래 첫 제작, 각색까지 1인 3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영화계 관심을 끌었다.
이정재는 '헌트'의 시나리오를 접하고 스토리에 매료돼 '헌트' 프로젝트에 올인하게 된 것. 그는 오랜 영화 파트너인 사나이픽처스의 한재덕 대표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하며 그동안 바쁜 활동 속에서도 '헌트' 시나리오 각색도 틈틈이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헌트'는 제작이 안정되기까지 내홍도 겪었다. 이정재의 캐스팅으로 본격적인 프로덕션에 나선 '헌트'는 이후 정지우 감독을 연출로, 최민식을 주연으로 캐스팅했지만 작품의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하차하게 됐고 이후 한재림 감독과 하정우가 관심을 보였지만 스케줄 논의 끝에 작품을 고사하면서 표류했다.
3년 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헌트'는 최근 이정재가 출연, 각색, 제작에 이어 고민 끝에 연출까지 맡게 되면서 다시 제작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절친 정우성이 이정재의 첫 연출작인 '헌트'를 응원하기 위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면서 역대급 랑데뷰가 성사된 것. 이정재와 정우성은 '헌트'에서 각각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 역을 맡는다.
'태양은 없다' 이후 21년간 연예계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 이정재와 정우성.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함께할 작품을 고민하고 물색해왔다. 실제로 이정재와 정우성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두 번째 호흡에 대한 바람을 꾸준히 밝힌 바, 마침내 21년 만에 '헌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헌트'는 주·조연 캐스팅을 마무리 지은 뒤 내년 크랭크 인 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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