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인왕은 평생에 1번이잖아요. 욕심은 나죠. 받고는 싶은데 의식하진 않으려고 한다."
생애 첫 결승타를 때린 SK 와이번스 최준우가 뿌듯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최준우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서 3대3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3타점 싹쓸이 결승타를 때려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SK는 최준우의 결승타를 앞세워 7대4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준우는 결승타 상황에 대해 "경기 후반이고, 주자도 꽉 차있었다. 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결승타를 쳐서)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츠로 3년차인 최준우는 6월 중순까지만 해도 2군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6월 16일 콜업 이후 줄곧 1군에 머물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타율 2할8푼6리(126타수 36안타), OPS 0.755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런 3개는 덤. 최준우는 "2군에서 잘 치고 와서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심적인 여유가 생겼다"면서 "주전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했지만, 36타석 출전에 그쳐 올시즌 신인왕 자격이 있다. 이에 대해 최준우는 "신인왕 욕심은 난다. 평생 1번만 받을 수 있는 상 아닌가. 의식하진 않으려고 한다"며 멋적게 미소지었다.
최준우는 지난해 상무에 지원했다가 팀의 만류로 잔류했다. 올시즌 보여주고 있는 기량을 생각하면 전화위복이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SK 구단 측의 판단이 정확했던 셈이다. 올시즌 목표는 타율 3할이다.
최준우는 팀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막내다. SK에서는 최정, 김성현이 대표적으로 최준우를 아끼는 선배들이다. 키움 이정후, KT 조용호 등도 배트를 선물받을 만큼 절친한 사이. 최준우는 "서울권 선배들하고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다"면서 "오늘 결승타는 조용호 형이 준 배트로 쳤다. 감사하다. 이정후 형한테 받은 배트는 슬럼프가 오면 쓸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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