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위 박정환 9단을 2대 0으로 누르고 제3기 용성전 챔피언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2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결승 3번기 제 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361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2-0으로 용성전 첫 우승을 마무리했다. 신 9단인 전날인 26일 열린 1국에서도 23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우승으로 신 9단은 지난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0-2로 완패한 아픔을 통쾌하게 설욕했다. 6관왕에 올라 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하며 '이제는 신진서 시대'임을 만천하에 다시 한번 알렸다.
신진서 9단은 "작년에 너무 쉽게 져 올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어제 열린 1국에서 예상외로 많이 밀렸다.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따랐는지 역전승했고, 오늘 2국까지 편하게 두게 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관왕이 됐지만 세계 타이틀이 하나라서 아쉽다. 춘란배ㆍ응씨배ㆍ삼성화재배가 연이어 열리는데 중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 9단은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을 11승 16패로 좁혔다. 눈여겨봐야할 점은 최근의 상승세다. 올해 전적만 보면 신 9단이 7승 1패로 박 9단을 압도하고 있다.
또 두 선수는 그동안 결승에서 총 6번 만나 각각 3개 씩 우승컵을 가져갔는데, 신 9단의 3차례 우승이 공교롭게도 모두 올해 거둔 기록이다. 지난 2월 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과 지난달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 이어 이번 용성전까지 '3연타'로 박정환 9단을 제압했다. 신진서 9단의 후반기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신진서 9단은 한국 챔피언 자격으로 중국, 일본 용성전 우승자와 한ㆍ중ㆍ일 용성전 챔피언을 가린다. 다만 전기 챔피언 박정환 9단이 출전해 올 3월 열릴 예정이던 통합 용성전이 코로나19 사태로 무기 연기된 상황이어서 3기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출전하는 통합 용성전은 사태 추이를 보고 추후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제3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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