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다."
격동기를 앞둔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이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상주상무는 매년 여름이면 홍역을 앓는다. 구조적 문제다. 상주는 군부대 특성상 3~4개월 단위로 선수들이 입대와 제대를 반복한다. 매년 8월이면 그동안 주축으로 뛰던 일부 선수들이 제대를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8월 27일이면 11기 선수 6명이 팀을 떠난다. 김 감독이 7~8월이면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는 이유다.
올해도 걱정이 앞선다. 조직력과 호흡의 문제. 무엇보다 제대를 20여일 앞둔 선수 대부분이 현재 상주상무의 주축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강상우는 매 경기 골을 폭발시키며 커리어하이를 쓰고 있다. 강상우는 올 시즌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경기에서 7골-4도움을 기록했다. '주장' 한석종은 중원의 핵심으로 팀 윤활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밖에 류승우 이찬동 김대중 진성욱 등이 제 포지션에서 알토란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의 맹활약 속에 팀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리그 14경기에서 7승4무3패(승점 25)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돼 있다.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등과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11기 선수들이 떠난 빈자리를 '잘' 채워야 하기 때문.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이 기대만큼 빨리 올라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전세진 등 일부 선수는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김 감독은 "제대를 앞둔 선수들이 지금까지 참 잘해줬다. 이제는 남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믿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뒤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의 올 시즌 목표는 해피엔딩이다. 지난 2011년 상주에 둥지를 튼 상무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연고지를 떠난다. 운영 기간이 2020년 12월 31일로 끝나기 때문이다. 상무는 새 시즌 새 연고지에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선수들과 '행복축구'를 약속했다. 선수들고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주는 9일 홈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부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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