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지부진하던 협상의 끝은 결국 '파국'이었다. '신성' 제이든 산초(20)를 두고 벌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독일 분데스리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간의 이적 협상이 끝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산초는 결국 다음 시즌에도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된다.
산초의 맨유행 이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젊은 공격수 영입을 원하는 맨유는 일찌감치 도르트문트에서 두각을 보이던 산초에게 관심을 보였다. 도르트문트 역시 산초를 이적시킬 수 있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했다. 하지만 몸값이 관건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최소 1억파운드(약 1543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원했다.
원래 맨유는 재정적으로 넉넉한 구단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리그가 한번 중단되고, 이후 무관중으로 재개되며 입장수익과 광고수익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산초의 이적료를 제대로 지불하기 어려웠다. 결국 맨유는 대안으로 '분할 납부' 등의 방식으로 도르트문트와의 협상을 이어나갔다.
한때 협상이 급진전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맨유의 분할납부안을 도르트문트가 받아들였고, 산초 역시 맨유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영국과 독일 매체의 보도가 이달 초 연이어 나왔다. 미러 지는 "맨유는 1억500만파운드(약 1635억5000만원)의 이적료를 분할 납부하기로 했고, 산초에게는 등번호 7번을 주기로 합의했다. 주급은 20~25만파운드(약 3억1152만원~3억4268만원)으로 예상된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없던 일이 됐다. 도르트문트 미하엘 초어크 단장은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을 통해 "산초는 다음 시즌 우리와 함께 뛸 것이다. 이는 최종적인 결정이며, 이것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어크 단장은 "지난 여름에 이미 산초의 연봉을 그의 기량 성장에 맞춰놨다. 당시 산초와의 계약 또한 2023년까지로 연장해놨다"고 밝혔다. 결국 지금까지 진행해 온 맨유와의 이적 협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위였던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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