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임시 클로저 전상현(24)은 올 시즌 특급 불펜투수로 '커리어 하이'를 향해 전진 중이다.
지난 10일 현재 1승 7세이브 12홀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8회 사나이'라고 불렸다. 팀이 경기를 리드할 시 8회에 구원등판해 1이닝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냈다. 5월에는 3홀드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6월에는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7연속 홀드를 따내기도.
헌데 7월 중순부터 보직이 바뀌었다. 마무리 투수 문경찬이 밸런스에 문제를 드러내자 전상현이 문경찬의 공백을 메웠다. 임시지만, 마무리 투수의 꿈을 이뤘다. 전상현은 기대 이상이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5일 대구 삼성전부터 첫 세이브를 기록하더니 지난 8일 광주 NC전까지 6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당시 1이닝 아닌 멀티이닝을 소화하기도. 8회 2사 1, 2루 역전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9회에도 안정적으로 막아내면서 1점차 승리를 매조지했다. 전상현은 "9회라는 부담감보다 8회라고 생각하고 던진다"고 밝혔다.
전상현의 올 시즌 구원포인트(홀드, 세이브)는 19개다. 구원포인트로 따지면,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19세이브)와 공동 1위다.
무엇보다 전상현은 몸값 대비 효율 1위다. 전상현의 올 시즌 몸값은 7600만원이다. 헌데 세이브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는 선수들의 연봉은 2억원대다. 조상우는 2억원, 세이브 2위 원종현(NC 다이노스)은 2억6000만원이다. 세이브 공동 7위에 랭크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정우람(한화 이글스)은 각각 12억원과 8억원을 받고 있다. 세이브 부문 톱 10에 이름을 올린 투수 중 억대 연봉자가 아닌 건 전상현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전상현은 세이브 부문 톱 10 랭커들 중 가장 많은 삼진(45개)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제구되는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에다 스플리터까지 장착하면서 타자들과의 승부가 좀 더 쉬워졌다.
전상현은 지금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내년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기존 마무리 투수 문경찬이 이번 시즌 내내 전상현을 밀어내지 못할 수 있다. 오승환을 보며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웠던 전상현의 그 꿈이 이뤄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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