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8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사실 7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 때문에 연승 탄력을 받지 못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KIA는 7월 21~22일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나란히 승리한 뒤 3연승을 바라봤지만, 23일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7월 25~26일에도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잇따라 꺾었지만, 7월 28~29일 광주 KT전이 연달아 우천취소 되면서 또 다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월에는 1경기가 우천취소 됐고, 2승5패를 기록했다. 뼈아픈 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약한 팀에 계속 약하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수도권 팀이다. 두산에는 무려 2승7패로 뒤져있고, LG에는 2승4패, KT와는 4승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KIA는 지난 4일 LG를 빛고을 광주로 초대했지만, 루징 시리즈(1승2패)를 당했다.
그래서 11일부터 잠실에서 열릴 LG와의 정규시즌 경기는 KIA에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KIA는 지난 10일까지 5위(40승35패)에 랭크돼 있다. 6위 KT 위즈(39승35패), 7위 롯데 자이언츠(38승35패)와의 경기차는 각각 0.5경기, 1경기에 불과하다. LG와의 시리즈 결과를 통해 4위를 탈환할 수 있느냐, 7위까지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승부처의 스타트를 끊는다. 양현종은 11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이 예고돼 있다. 올 시즌 LG전 한 차례 선발등판해 5⅔이닝 4실점했던 부진을 떨쳐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7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을 뿐 최근 9차례 등판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 항상 욕심부리던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졌고, 안타와 볼넷이 늘어나면서 실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위용을 찾아볼 수 없다.
더 큰 걱정은 타자들이다. 최근 NC전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다. 지난 8일에는 NC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에게 7회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는 등 퍼펙트를 내주기도. 지난 9일 NC전에선 잔루가 13개에 달했다. KIA 타자들은 빠르게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KIA는 수도권 팀 도장깨기를 성공해야 점점 더 심해지는 5강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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