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SK 와이번스를 확실하게 잡아낸다. 올시즌 6번 만나 모두 승리. 지난해까지 더하면 무려 9연승을 달렸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서 선발 소형준의 6이닝 무실점과 로하스의 쐐기 투런 홈런 등으로 6대1의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6번의 SK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5위 싸움이 한창인 KT에겐 SK가 영양가 만점의 '보약'이 되고 있다.
8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한 SK는 KT와의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외국인 에이스 리카르도 핀토를 올렸지만 최근 연이은 부진을 보인 핀토가 KT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2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8번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말엔 배정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3-0으로 앞섰다. KT 선발 소형준이 6회까지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여 별 어려움없이 리드를 이어나갔다. 분위기는 KT가 승리를 가져가는 느낌이었지만 올시즌 KBO리그에서 3점차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7회에 두 팀의 승부가 갈렸다. SK는 7회초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8번 이흥련 타석 때 대타 이재원을 내세우며 동점 내지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재원은 허무하게 3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KT는 장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두 조용호의 볼넷에 이어 황재균의 2루타로 추가점을 낸 KT는 곧이어 로하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날려 단숨에 6-0으로 달아났다. 로하스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29홈런으로 홈런 선두를 굳건히 했다.
SK는 8회초 상대 실책과 안타로 무사 1,2루의 좋은 기회를 다시 잡았지만 상대 실책 덕에 1점을 뽑아 간신히 영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4승만 더하면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고졸 신인이 된다.
SK는 핀토가 5이닝 7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KT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최근 부진했던 핀토이기에 이날은 크게 나쁜 피칭은 아니었지만 승리로 이어가기엔 부족했다. 타선도 찬스에서의 집중력 부족을 보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