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5강 진입에 도전하는 KT 위즈의 거침없는 발걸음은 8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불방망이'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전체 2위(2할9푼2리)를 기록 중인 KT의 팀 타율은 8월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런 타선이 최근 마운드, 특히 불펜 활약까지 겹치면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KT의 8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3.45로 전체 4위다. 표본 수는 적지만, 7월(4.71)보다 더 나아진 활약을 펼치면서 팀이 5할 승률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불펜 활약의 중심엔 조현우(26)와 이보근(34)이 있다. 6월 초 각각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최근까지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KT 불펜의 힘을 덜어주고 있다.
'창단 멤버' 조현우는 입단 7년차인 올해 드디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1군 10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현재 23경기서 21⅔이닝을 던져 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이다. 구속은 평범하지만 뛰어난 볼 회전수가 돋보인다는 평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올해 KT에 이반한 이보근 역시 19경기 20⅔이닝 동안 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키움 시절이던 지난해 부진에서 완벽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불펜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고개를 떨궜다. 주 권이 그나마 제 몫을 해줬을 뿐, 이대은 김재윤이 잇달아 무너졌다. 이후 주 권과 유원상이 살아나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등판이 거듭되면서 체력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시점에서 조현우와 이보근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만들어졌다. 두 선수의 활약은 주 권과 유원상의 회복 뿐만 아니라 마무리로 복귀한 김재윤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불펜 전체의 시너지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조현우와 이보근 모두 2군에서 잘 준비했고, 제 실력을 보여주면서 1군에 안착했다.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KT에도 8월은 중요한 승부처다. 3위 두산 베어스와 단 3경기 차. 상황에 따라선 5강 진입 이상의 결과물을 낼 수도 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타선을 마운드가 얼마나 뒷받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권-유원상, 조현우-이보근으로 이어졌던 불펜에서의 활약이 어떻게 연결될지가 주목된다. 최근 하준호가 2군에서 피칭을 시작했고, 이대은은 꾸준히 실전을 치르면서 구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지난해 5할 달성을 계기로 '막내' 딱지를 뗀 KT의 올 시즌은 더 견고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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