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어 '일타 강사' 조정식이 수능 꿀팁과 현재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수능 영어 강사 조정식이 출연했다. 의뢰인으로 등장한 조정식은 "영어 강사 중에서는 제가 제일 잘 나간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자신의 인기 비결에 대해 "제가 봤을 때 말발이 좋다. 팩트폭력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서장훈은 그런 조정식을 들여다보며 "가까이서 보니 (주름이) 자글자글하긴 한데 호감형이다"는 '팩폭'을 날렸다.
조정식의 연봉 고백은 서장훈도 놀라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최고 잘나가는 연예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예인은 계속 잘나가지 않기 때문에 그보다 수입이 더 많다"고 놀라워했다. 조정식은 또 "비서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 수업을 들었던 대학생 친구들이 현장 조교로 돕고 있다. 조교는 현장 조교와 알바생 전부 합해 30~4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조정식은 또 고려대학교 법대를 나온 뒤 강사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인생 결정을 빨리 했다"며 칭찬했다.
조정식은 "강사는 직업 수명이 짧다. 해마다 수능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강사도 수명이 점점 짧아진다"며 힘든 점을 얘기했다. 조정식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저는 '공공재'다. 희망 고문을 하지 않는다. 많이 세게 말하는 편이다. '늦지 않았을까요'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보통 선생님들은 달래주지만, 저는 '늦은 건 네가 더 잘 알지 않느냐'고 한다. 저는 정신차리라고 하는 말인데 학생들은 상처를 받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사실은 2년 전쯤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한 달에 1000명 정도 됐다. 매달 상담을 다 했는데 어느 날 나무위키에 제가 '차가운 기계처럼 상담해준다'고 하더라. 학생들에게는 상처겠다 싶었다. 그래서 상담 자체가 힘들어졌다. 저희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상담은 15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돈) 잘 벌잖아. 가"라고 농담했지만, 조정식은 "사람 마음이라는 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니까 고민이다"고 했다. 서장훈은 "더 잘되라고 하기도 어렵다. 이미 너무 잘 되어있다"며 "상담 역시 비즈니스의 일부라고 생각해라. 그 학생도 동생이 있고 사촌이 있다. 주변에 수험생이 또 있을 수 있다. 너에게 상담을 받았던 학생이 혹평을 하면 고객을 다 잃는 거다. 어른은 말 속의 진심을 알아채지만 입시에 지친 학생들은 너무 현실만 짚어주면 좌절할 수 있다. 달랬다가 현실적인 이야기도 했다가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조정식은 "컨디션 관리, 멘탈 관리에 매달리지 마라. 그리고 영어는 3권의 EBS에서 유사한 문제가 출시된다. 1년 동안 유의미하게 봐야 할 지문이 502개다. 남은 100일간 5개씩만 봐도 된다. 여유있게 하루에 5개 지문만 본다고 생각하면 좋다. 영어는 절대평가다. 2등급까지는 무조건 나올 수 있다. 지레 포기하고 100일의 기적을 묻는데, 그거 물을 시간에 공부하면 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서장훈은 "수능 당일날 컨디션이 좋을 수 없다. 미리 컨디션을 맞춰놔야 수능날도 그럴 수 있다"고 공감했다. 조정식은 "저는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며 "서장훈씨는 엄청나게 슛터치가 좋은 분이다. 기본기가 너무 탄탄한 분이다. 공부도 똑같다. 화려한 기술이나 피지컬이 아니라 기본기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잘 안 한다"고 말하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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