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가 '대표이사 붙잡기'에 나섰다.
인천은 최근 내홍을 겪고 있다. 조성환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일단락 됐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엇박자를 보이며 인천 구단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결국 이번 촌극이 도화선이 돼,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이 9일 성남전 직전 돌연 자진 사퇴를 발표하고 팀을 떠났다. 전달수 대표이사도 이미 사퇴의사를 전하고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서포터스가 움직였다. 인천 서포터스 '파랑검정' 현장팀은 곧바로 전 대표에게 세가지 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정리하고 정상적인 팀으로 만들어주셨으면, 둘째, 감독이 새롭게 선임된만큼 선수단은 감독 중심으로, 사무국은 대표 중심으로 하나된 팀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셋째,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인만큼 무슨수를 써서라도 팀을 잔류시키고 시즌 후에 평가를 받고 거취는 그 때 결정하셨으면 한다.'
서포터스가 '대표 퇴진'을 외치는 것은 익숙하지만, '대표 잔류'를 촉구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인천은 전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2019년 1월부터 바람잘 날이 없었다. 4명의 감독이 교체됐고, 팀은 부진과 극적인 잔류를 이어갔다. 올 시즌에도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대표를 붙잡겠다는 것은 그에 대한 서포터스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이야기다.
전 대표는 박남춘 인천시장의 설득 속 인천 수장직에 올랐다. 사실 전 대표는 선거 당시 박 시장의 상대편이었던 유정복 후보 캠프 출신이다. 전 대표를 지켜본 박 시장은 탕평인사를 진행했고, 전 대표는 박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천 대표가 됐다. 계속된 풍파에도 불구하고, 전 대표를 향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외부 목소리가 커질수록 주변의 신뢰는 커졌다.
파랑검정 콜리더는 "이전 대표들과 달리 전 대표는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이며, 무엇보다 인천, 그리고 구단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전 대표의 취임 일성이 '투명한 경영'이었다. 시민들의 혈세를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여러차례 말씀하셨는데, 실제 팀이 어려운 시점에 전지훈련도 사비로 진행하는 등 이를 항상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최근 언론의 융단폭격을 맞으면서도 침묵하고 있던 전대표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강등 위험에 처한 것은 대표의 책임"이라며 마음을 굳힌 듯 하다. 당초 전 대표는 끝까지 책임을 질 계획이었지만, 지친 모습이었다. 실제 전 대표는 "스스로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며 입을 닫고 있지만, 감독 선임 등 본인과 관련해 난무하고 있는 억측, 오해와 조장으로 힘들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갈등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서포터스는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콜리더는 "조성환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 인천 입장에서는 잔류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전 대표가 외풍으로부터 팀을 지키고, 사무국을 원팀으로 만든다면, 인천 구성원 전체가 원팀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한번 드라마 같은 잔류의 기적이 펼쳐질수도 있다. 우리가 전 대표의 잔류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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