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대학축구 경기까지 보러 간 김학범 감독.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 해 절반의 일정을 치르지 못했던 대학축구. 강원도 태백에서 제5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을 치르며 모처럼 만에 기지개를 폈다.
19일 24강 토너먼트전을 치르는 등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장에 반가운 손님이 등장했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19일 오후 2시 열린 인천대와 단국대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양팀은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승부를 벌였고, 단국대가 가까스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김 감독은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야외 관전석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올해 열리기로 예정돼있었던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K리그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 출동한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을 돌고있다. 김 감독 뿐 아니라 이민성 코치와 김은중 코치도 현장 점검을 하느라 바쁘다. 예정대로 올림픽이 열렸다면 올해 초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 위주로 엔트리를 짰겠지만, 대회가 1년 뒤로 밀리며 다시 새로운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가 대표적 예. 송민규는 AFC U-23 챔피언십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K리그 경기를 통해 새로운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많은 주목을 받으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단 한 명의 선수도 놓치지 않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태백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아무래도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학에 재학중인 선수들과 비교해 국제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직접 발품을 팔면 숨은 진주를 찾을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김 감독은 21일까지 태백에 머물며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올림픽은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엔트리가 18명밖에 되지 않는다. 또 그 중 3장은 23세 이상 와일드카드 선수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 어느 대회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 과연 태백에서 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학생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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