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현기증이 날 지경?'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조치 속에 치러지는 가운데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선수단을 사실상 감금한 상태로 리그가 계속되자 선수들이 지쳐가고 있는 것이다.
슈퍼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5개월 늦은 지난 7월 25일 개막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020시즌을 개막하면서 총 16개팀을 2개조로 나눠 쑤저우와 다롄에 각각 수용한 뒤 풀리그 형태로 9월 말까지 리그를 치르도록 했다.
지난해 우한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했기 때문에 안전한 두 곳에 격리 환경을 제공하고 엄격한 규제 대책을 적용한 것. 이에 따라 각 구단들은 지정된 숙소(호텔)에서 지내야 한다. 선수들은 호텔과 경기장, 훈련장만 이동할 수 있고 가족들과의 만남도 허용되지 않았다.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 심판, 호텔 직원도 외부와 격리된 '블루지역'에서 계속 머물러야 하며 1주일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한된 환경뿐 아니라 섭씨 35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살인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피로감을 더한다. 현재 슈퍼리그는 9월 말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1주일에 팀당 2경기씩 소화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앞으로 1개월 반 동안 더 갇혀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현기증이 날 지경이지만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낀다"는 선수들 반응을 소개하고 있다.
한 구단의 감독은 "선수들이 더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느낌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중국 매체는 '유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엄격한 방역 대책으로 슈퍼리그가 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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