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폴란드)가 호나우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데니스 베르캄프, 지지 부폰, 아르센 벵거 등이 속한 '챔스 무관 클럽' 가입을 거부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UCL 트로피, 즉 빅이어에 입맞췄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2014년부터 바이에른에서 활약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우승만 8회 기록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시즌은 2012~2013이었다. 당시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결승전에 만난 상대가 공교롭게 현 클럽 바이에른이었다. 결과적으로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의 역사적인 첫 트레블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이후 결승 문턱도 밟지 못하다 올시즌 7년 만에 오른 결승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결승전 주인공은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린 킹슬리 코망과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였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시즌 전체로 놓고 볼 때, 'MVP'는 단연 레반도프스키다. 10경기에 출전해 무려 15골을 퍼부으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레반도프스키 입장에선 올시즌 코로나19 여파로 발롱도르가 취소된 것이 더욱 아쉽게 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DFB포칼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득점상을 탔다.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골이 넘는 55골을 퍼부었다. 55골, 3개 대회 득점왕, 3개 대회 우승도 그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상을 선물하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