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친정'에 유독 약하다. 올 시즌 자유계약(FA)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안치홍(30)의 KIA전 타율은 1할(30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삼진 8개에다 병살타도 다른 팀을 상대할 때와 달리 4개로 가장 많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데이터를 무시할 수 없었다. 지난 3일 사직 KIA전에 안치홍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결국 대타로도 내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안치홍은 선발제외 소식을 듣고도 가장 먼저 경기장에 출근했다. 낯선 장면은 아니었다. 안치홍은 보통 특타를 위해 가장 먼저 출근하는 일이 잦다. 홀로 프리배팅을 몇 차례 실시한 안치홍은 배팅볼 투수가 나오자 배팅 케이지 안에 들어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당시 부산의 햇살은 따가웠다. 혹시 '안치홍이 선발제외 소식을 듣지 못하고 특타를 하는 것이 아닌가'란 의문이 들었다. 아니었다. 허 감독은 "선수에게 미리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치홍이 KIA전에서 부진한 것도 있었지만, 휴식도 필요했다. 머리를 식혀야 하지 않을까"라며 "경기에 못나가니 더 많이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려놓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 동안 펼쳤다. 욕심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현실에 맞는 목표를 재설정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잘 할 수도 있지만 못할 수도 있다.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자신이 기대한 것보다 낮게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그 부분은 선수의 삶이기 때문에 깊게 개입하긴 힘들다. 그러나 사실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더라.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컨디션 좋은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긴 쉽지 않다. 나도 처음에는 '내가 가르치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산이었다. 그러나 선수들마다 생각이 다르더라. 지난해 어느 정도 내려놓는 방법에 대해 깨달았다."
안치홍도 목표 재설정이 필요하다. 4년 최대 56억원을 받고 롯데로 둥지를 옮긴 첫 시즌,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을 것이다. 타율 3할에다 클린업 트리오로서 많은 타점을 팀에 배달해주고 싶을 것이다. 안정적인 수비도 당연히 목표 속에 포함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시즌이다. 모든 지표가 욕심 많은 안치홍의 성에 차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목표를 조금만 낮추면 심리적 안정 속에 의외로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허 감독이 지난해 얻은 지론이다. 결국 기량은 갖추고 있지만, 그것을 끌어낼 수 있는 건 '정신력'이라는 것이다. 안치홍이 욕심을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느냐에 따라 '8·치·올' 롯데의 운명도 갈릴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손승원, 실형 살고도 '5번째' 음주운전…재판 6일 전엔 무면허 운전까지 충격 -
유혜리, 이근희와 이혼 사유 폭로 "식칼 꽂고 회식 자리서 의자 던져" ('특종세상') -
김종민, 신지 결혼식 축의금 얼마했길래 "덕분에 돈 많이 벌어, 달라는 대로 줘야" -
이지혜, 첫째 딸에 프라다 옷 선물…둘째 딸 속상 "엄마는 나만 안 사랑해" -
"김밥 2알도 무서워" 고현정, 결국 직접 입 열었다…"고민하는 일 때문, 활기차고 건강해" -
한예리, '백상' 워스트 선정에 불쾌감 "내 드레스+숏컷 가장 예뻐, 꼭 무난할 필요 있냐" -
'타블로 딸' 16살 하루, 폭풍성장 근황.."엄청 크고, 말도 잘하더라"(에픽하이) -
화사, 사업가와 결별 후 전한 현실 연애관 "머리 감는 게 최고의 플러팅"
- 1."너를 때리는 건 내 권리다" 前 EPL 선수 충격 폭행 피해자 됐다, 가해자 택시 타고 도주 후 체포..."흉터 남기겠다고 협박"
- 2.'구단 첫 신인왕부터 우승까지' 잊지 않은 친정 기억…강백호도 '첫 방문 선물' 제대로 준비했다, "커피 1000잔 쏩니다"
- 3.다니엘 레비 깜짝 폭로! "英 왕세자, 토트넘 잔류 진심 바래"→"백만 년 지나도 강등 없을 것" 낙관
- 4.사사키+야마모토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투수 오타니 퍼펙트 그자체…타선 부진도 씻을 역투 'ERA 0.82'
- 5.깜짝 결단 임박! PSG 이강인과 결별 고려→'조연 역할 끝' AT 마드리드행 현실화…'알바레스와 스왑딜' 현실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