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경기는 졌지만 기분은 좋았다."
뼈아픈 패배에도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롯데는 6일 사직 LG전에서 1대7로 패했다. 아드리안 샘슨이 6이닝 비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불발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 이날 5위 KT가 승리하면서 롯데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는 일명 '8치올'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던 롯데였지만, 9월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가을야구 희망도 점점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허 감독은 7일 LG전을 앞두고 "찬스에서 치지 못했다. 그게 야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경기는 졌지만, 기분은 좋았다. 샘슨이 잘해줬다"며 "구속이나 구위 모두 좋았다. 남은 등판에서 희망을 봤다"고 덧붙였다.
샘슨은 LG 타선을 상대로 초반 제구 난조와 실책으로 2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직구 구속이 최고 149㎞를 형성했고, 변화구 제구 역시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며 6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9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간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허 감독은 샘슨 외에도 마운드의 힘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픈 선수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영환 이승헌 등 2군에서 준비 중인 투수들이 있고, 서준원도 아직 이닝 수에 여유가 있다. 막판에 불펜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팀의 화두가 '8치올'이었는데, 이제 음력 8월이 다가오고 있다"며 "다시 '8치올'로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라며 파안대소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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