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일본의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오사카 나오미(세계랭킹 9위)가 메이저 대회 US오픈 우승자가 됐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 윌치한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벨라루스의 빅토리아 아자란카(세계랭킹 27위)를 세트 스코이 2대1(1-6, 6-3, 6-3)으로 물리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오사카는 2년 만에 US오픈을 다시 품었다.
시작은 어려웠다. 1세트 실책이 속출했다. 1-6으로 완패하며 암운이 드리워졌다. 2세트도 첫 두 게임을 내주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오사카는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2 균형을 맞춘 후 살아나기 시작했고 2세트와 3세트를 연속으로 6-3 승리로 이끌며 마지막 승자가 됐다.
오사카는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난 혼혈 선수다. 2018 US오픈에서 20세의 나이에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세리나 윌리엄스를 물리치고 우승했었다. 일본 국적으로는 처음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오사카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도 우승했었다. 종전 기록은 중국 리나가 보유한 2회 기록이었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 2014년 호주오픈 우승자였다.
또 현역 선수 중 메이저 대회 3회 이상 우승을 한 5번째 선수가 됐다.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23회) 비너스 윌리엄스(7회) 자매, 벨기에 킴 클레이스터르스(4회), 독일 안젤리크 케르버(3회)가 오사카에 앞서 3승 이상을 달성한 현역 선수다.
US오픈으로 한정했을 경우, 1세트를 내준 선수가 역전 우승을 차지한 건 26년 만이다. 1994년 스페인의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의 역전승이 종전 마지막 기록이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는 300만달러(약 35억6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준우승에 그친 아자란카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사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4위까지 뛰어오르게 됐다.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후 1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이 역시 아시아 최초 기록이었다. 최근 11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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