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숨죽이며 기다렸던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 '현대가 더비'가 시작된다.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승점 47)가 '승점 5점차 2위'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승점 42) 원정에 나선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에서 전북과 진검승부를 치른다.
올 시즌 울산은 20경기에서 14승5무 '1패'를 기록중이다. 울산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이 바로 전북이다. 지난 6월 28일 안방 첫 맞대결에서 울산은 예기치 못한 악재들이 속출하며 0대2로 완패했다. 경기 직전 몸을 풀던 캡틴 신진호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라인업이 급히 변경됐고, 김보경을 막으려던 김기희가 과한 태클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 100%의 경기력을 펼쳐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 이후 울산은 인천전(4대1 승)을 시작으로 11경기 무패 행진(8승3무)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북은 김진수의 알나스르 이적 이후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첨예한 선두 경쟁 속에 다시 만난 1-2위 전쟁에서 울산은 역시 '골무원' 주니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시즌 20경기에서 22골을 터트린 득점선두 주니오가 유일하게 골을 기록하지 못한 팀이 전북이다. 상주(4골), 성남(3골), 인천(3골), 대구(2골), 서울(2골), 강원(2골), 부산(2골), 수원(2골), 포항(1골), 광주(1골)까지 10팀의 골망을 모두 흔들었다. 득점왕과 팀 우승 목표를 함께 이루겠다는 주니오로서는 반드시 '넣어야 사는' 일전이다.
울산과 전북의 K리그 역대 전적은 36승 26무 36패로 팽팽하다. 15일 전주성에서 펼쳐질 99번째 맞대결 결과에 따라 팽팽한 균형 추가 기운다. 울산이 이길 경우 역대 전적에서 우위와 함께 1-2위권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스플릿라운드를 앞두고 우승가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올시즌 전북, 광주 두 구단을 상대로 승이 없는 울산 선수단의 동기부여는 그 어느때보다 확실하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 원정을 앞두고 "1위팀다운 경기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리그1 1-2위 팀의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을 위해 100%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대구전에서 감독 커리어 K리그 통산 200경기 위업을 달성한 김 감독은 전북전에서 승리할 경우 K리그 감독 통산 90승 고지에 오른다. 200경기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에 대해 "전북을 이겼을 때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북천하' 분위기였던만큼 전북을 상대로 승리할 때가 가장 좋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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