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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완벽투’ 키움 한현희 ‘롯데전 1,907일 만에 승리는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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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6이닝 무실점 완벽투 키움 선발 한현희, 7회초 무너진 불펜진 때문에 롯데전 1,907일 만에 승리도 날아가다.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위 탈환을 목표로 뛰고 있는 2위 키움과 가을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7위 롯데,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한현희,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내세웠다. 한현희는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12.2이닝을 소화하며 6승 8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롯데전은 키움 한현희에게 있어 늘 골칫거리였다. 2015년 5월 28일 이후 롯데전 승리가 없었다.



키움 한현희는 올 시즌도 롯데전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7월 25일 롯데전 등판해 6.2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2사구 5실점하며 패전투수를 기록했었다. 1,907일 이라는 긴 시간 동안 롯데전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현희의 눈빛은 평소보다 더 매서웠다.



1회 떨리는 마음으로 등판한 키움 한현희는 롯데 선두타자 정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도 위기는 있었지만 과감한 승부로 타자들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현희는 이날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년 만에 롯데전 승리가 보였던 상황. 문제는 7회초 터졌다. 2대0 리드로 시작한 7회초 키움의 수비에서 한현희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이영준, 김상수, 김태훈, 양현이 7실점하며 무너졌다. 키움의 필승조 4명이 한 이닝에 무너진 상황. 결국 한현희는 이날도 악몽 같은 롯데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승리가 날아간 한현희는 6이닝 무실점 투구에 만족해야 했다.



키움 한현희의 롯데전 악몽 같은 무승 행진이 너무 아쉬웠던 하루였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키움 한현희 '1회초부터 비장한 표정'

'지긋지긋한 롯데전 무승을 끊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키움 한현희'

'위기의 순간 빛났던 삼진 처리'

'6이닝 무실점 완벽투, 하지만 이날도 롯데전 승리는 키움 한현희에게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