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런 활약이라면 분명 리그 수준을 뛰어넘는 '판타지 스타'급이라고 볼 수 있다.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 소속의 황인범(24)이 한 경기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하드캐리' 했다.
황인범은 17일(한국시각) 러시아 슈타디온 센트럴에서 열린 '러시아컵' 1라운드 체르모모레츠와의 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한 1골-2도움으로 3개의 공격포인트를 쏟아내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황인범의 활약이 팀 승리의 핵심요인이었다는 게 이날 스코어에 그대로 드러난다. 황인범은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역전 골을 직접 터트렸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가던 루빈 카잔은 황인범 덕분에 반격을 시작할 수 있었다. 0-1로 뒤지던 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황인범이 정확한 크로스로 이반 이그나티예프의 헤더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황인범은 후반 시작 직후 역전골을 직접 뽑아냈다. 후반 7분에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터트려 2-1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또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데니스 마카로프의 골을 이끌어냈다. 마카로프는 3-2로 쫓기던 후반 44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