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수안 수비 기용, 상대에게 혼란 주려고 했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의 미소였다. 이랜드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고 4위로 뛰어올랐다. 이랜드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김민균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승점 28이 된 이랜드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경남(승점 27)을 제치고 4위에 자리했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우리가 준비한 전략적인, 전술적인 부분을 잘 이해했고,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보여줬다. 고맙다. 이 발판으로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정 감독은 "2라운드 때는 여름이기도 하고, 원정도 많았다. 그래서 전술적으로 지키는 쪽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3라운드는 판단할때 아산전 잘했으면 그대로 갔겠지만, 처음에 우리가 가져가려는 부분을 하려고 했다. 후반전은 기다렸다가 카운터가 잘 됐다"고 했다. 김수안이 선발 라인업에서는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중에는 센터백으로 나섰다. 정 감독은 "대전 분위기도 바뀌었고, 조민국 감독대행이 베테랑인만큼 김수안을 활용했다. 조금이라도 혼란을 가중시키려고 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랜드는 세트피스에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과정은 좋았다. 정 감독은 "우리 같은 스쿼드에서는 세트피스가 중요하다. 축구의 득점기회를 보면 세트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 부분에 더 집중하게 하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근접해 있는 것 같다. 다음 경기는 터질 것 같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인 강정묵 골키퍼에 대해 "기회가 왔을때 잡으라고 했다. 아마 상대가 골키퍼가 바뀌었으니 전략적으로 나올거다고 했는데, 너무나 잘했다. 부담감이 컸을텐데 잘해줬다"고 했다.
정 감독은 경기 전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정 감독은 "기회가 될때 강한 압박을 강조했는데, 전반에 그런 시도를 했다. 의외로 잘 먹혔고, 선수들도 이해를 잘했다"고 했다. 플레이오프가 가시권에 있다. 정 감독은 "정말 쉽지 않더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경기로 자신감이 올라서,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될 수 있을거다. 내가 누르는게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 올라가는 모습 기대하고 있다. 다음 수원FC전만 이기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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