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두가 기다렸던 '비밀의 숲2'은 '통영 사고'로 포문을 열었다. 요약하자면 안개가 자욱한 밤바다에 술에 취한 대학생 두 명이 들어갔다 당한 불의의 사고였다. 그런데 여기엔 다음과 같은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대학생들이 해무로 뒤덮인 밤바다에 들어가기 전, 고의로 출입통제선을 끊어 놓은 이들이 있었다. 단순한 '사고'에서 '사건'으로 확대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강원철(박성근) 지검장의 지적대로 언뜻 보기엔 기물 파손과 익사를 입증할 수 없는 단순 사고였다.
Advertisement
이렇게 검경협의회의 물꼬를 트며 제 역할을 다 한 줄 알았던 통영 사고는 서동재가 실종되면서 다시 존재를 드러냈다. 서동재가 사라지기 전, 검경협의회를 무산시킬 경찰의 약점을 캐고 있었는데, 최빛(전혜진)이 검찰의 전관예우를 적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디어에 폭로했던 통영 사고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서동재를 납치한 범인이 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김후정(김동휘)으로 밝혀지면서 '서동재 실종'을 둘러싼 조각들의 아귀가 모두 맞아떨어졌고 시청자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Advertisement
게다가 다시 살펴본 통영 사고에는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었다. 1화에서 황시목은 울면서 사고가 벌어진 상황을 진술하던 김후정을 유심히 들여다 봤다. 그 중에서도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김후정의 손가락.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가락은 그가 일전에 짚어냈던 "거짓을 쥐어짜내고 있는 그 뇌가 지금 손끝에서부터 피를 끌어다 쓰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또한 통영 유가족의 진술에도 사건의 진상이 감춰져 있었다.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 탓에 알바를 구해서 비싼 운동화를 사면 된다던 아들의 말은 아직 돈이 없었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그 아들은 죽기 전 그 비싼 운동화를 버젓이 신고 있었다. 이미 곳곳에 떡밥이 뿌려져 있었고, 시청자들이 나노 단위로 N차 리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Advertisement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