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동국대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춘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했다.
동국대는 1일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숭실대와의 제56회 춘계 대학축구연맹전(통영기) 결승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월 태백에서 열린 추계 대회 결승에서 같은 숭실대를 상대로 2대1 역전승한 동국대는 2020년 '더블'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대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동점골을 터뜨린 뒤 대회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미드필더 어정원은 "동국대는 최근 몇 년 동안 춘계 대회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며 "저번 대회 결승과 이번대회 예선에서 숭실대와 맞붙어 후반 집중력을 통해 모두 승리했다. 숭실대가 후반에 잘 못 뛰는 점을 노려보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중거리슛으로 득점한 상황에 대해 "공이 내게 오는 순간,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을 잡아놓고 정석대로 골문을 보지 않고 슛을 시도했다. 발등에 제대로 얹혔다. 스스로 놀라서 바로 골대를 쳐다봤다"며 웃었다.
동국대가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선 "단합력이다. 1~4학년이 모두 친구처럼 지낸다. 회식도 자주 한다.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안효연 동국대 감독은 이번 대회 도중 가족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어정원은 "준결승전 하루 전날 감독님 형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갑작스럽게 들었다. 코치님들은 우리보고 신경쓰지 말고 경기에 전념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감독님은 전적으로 선수를 믿어주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감독님을 위해 뛴다"고 덧붙였다.
동국대와 함께 연세대도 올해 춘계, 추계 대회에서 우승했다. 어느 팀이 더 낫냐는 질문에 어정원은 "당연히 동국대다. 지난해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 우위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통영=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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