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왕가위 감독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걸작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이 장만옥과 양조위의 눈을 뗄 수 없는 케미로 시선을 붙잡는 만남 스틸을 공개한다.
12월 24일 개봉으로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장식할 영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사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시간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이번에 공개한 만남 스틸은 첸 부인(장만옥)과 차우(양조위)가 함께하는 순간들로 다채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첫 번째 스틸은 신문을 읽고 있는 첸 부인과 이를 지켜보는 차우의 모습이다. 옆집에 살던 두 사람은 신문을 건네주다 양쪽 다 무협 소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읽는 걸 좋아하는 첸 부인과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차우가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대화를 이어가며 티를 내려 하진 않지만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느끼게 된다.
이어지는 스틸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았다. 처음엔 앞에 놓인 테이블만큼의 거리를 유지했지만 어느덧 차 안에서 차우의 어깨에 기댄 첸 부인의 모습은 가까워진 물리적 거리에 비례하는 긴장감을 전한다. 네 번째 스틸은 한 공간에서 마주 보고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다. 실제론 무릎이 닿을듯한 가까운 거리지만, 거울에 비친 차우의 모습을 담아 거리감이 느껴지는 구도는, 애틋하고 가까워진 마음과는 달리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관계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마지막은 서로에게 빠져들었지만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첸 부인과 차우가 그 순간을 연습해보는 장면이다. 이별의 순간 서로에게 전할 말을 뱉어내던 두 사람의 떨리는 숨결까지 포착한 마지막 스틸은 끝내 울음이 터져버린 '첸 부인'과 이를 위로해주는 차우의 모습으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여운을 전한다. 완벽한 미장센과 왕가위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더불어 장면을 압도하는 배우 장만옥과 양조위의 존재감과 대체불가한 케미는 스틸만으로도 풍부한 감정과 서사를 전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승미 기자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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