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 변화의 첫 걸음을 뗐다.
서울이 마침내 새 사령탑을 확정했다. 박진섭 전 광주FC 감독이 서울의 지휘봉을 잡는다. K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 구단과 박 감독은 지난 4일 세부조건에 대한 조율을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임 과정이었다. 서울은 지난 7월 최용수 감독이 떠난 뒤 새 사령탑 선임에 나섰다. 구단은 국내외 굵직한 감독들 리스트를 작성하며 접촉했다. 박 감독도 대상 중 한 명이었다. 다만, 박 감독은 광주와 계약이 남은 상황이었다. 그동안 이 문제를 두고 적잖은 난항이 있었다. 하지만 광주 구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박 감독을 놓아주며 기류가 바뀌었다. 예상대로 박 감독은 서울에 안착하게 됐다. 이로써 서울은 반 년 가까이 끌었던 사령탑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은 올해 운영과 성적 모두 바닥을 쳤다. 구단은 선수 영입 과정에서 각종 난맥상을 노출했다. 최용수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호영 박혁순 이원준 감독대행이 차례로 팀을 지휘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사령탑들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최종 성적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9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
변화가 필요한 시점. 서울은 박 감독 선임과 여은주 신임 대표 취임을 계기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하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더 많다. 당장 스쿼드 구성부터 해결해야 한다. 서울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되는 선수가 수두룩하다. 박주영 주세종 김원식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아드리아노가 일찌감치 팀을 떠났다. 오스마르와 알리바예프 역시 계약 재검토 대상.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서울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마무리했다. 구단은 박 감독이 광주에서 인연을 맺었던 국내외 선수를 함께 영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무성하다. 하지만 새 선수 영입을 위해서는 기존 선수단과의 재계약 문제 해결이 우선이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일부는 타 구단 이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올 시즌 임대로 뛴 선수들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서울이 신임 대표, 새 감독 체제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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