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맨유가 패한 건 재앙이 아니다. 솔샤르를 몰아 내기 위한 마냥사냥은 안 된다."
EPL 맨유가 9일 새벽(한국시각) 라이프치히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2대3으로 졌다. 0-3으로 끌려가다 막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상대 자책골로 2골을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패배로 맨유는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최종 결정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단된 파리생제르맹-바샥세히르전에 대한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
맨유팬들은 이번 라이프치히 원정 패배로 단단히 화가 났다. 맨유 솔샤르 감독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솔샤르 감독은 "우리가 팀으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건 감독의 책임이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맨유는 정규리그에서도 10경기 승점 19점으로 선두 토트넘(승점 24) 보다 승점 5점 뒤처져 있다.
솔샤르의 옛 맨유 시절 동료였고 지금은 BBC 전문가로 활동 중인 필립 네빌은 솔샤르 감독의 방패막이 됐다. 그는 "맨유가 진 후 안 좋은 반응이 보인다. 재앙이라는 표현도 보인다. 그러나 그 정도는 아니다. 실망스러운 정도다. 솔샤르 보다 더 좋은 감독이 맨유를 이끌었을 때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있다. 클럽 내부에서의 평가는 외부와는 다르다. 외부에선 솔샤르 감독을 몰아내기 위한 마녀사냥 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