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알렉스 퍼거슨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20~2021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0점, 조 1위를 확정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위치였다. 최악의 경우 지난 1996~1997시즌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었다.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이날 승리로 지단 감독에 대한 압박은 다소 잠잠해질 것이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오래 머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경기 뒤 지단 감독은 "나는 결코 레알 마드리드의 퍼거슨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얼마나 머물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 팀에 있는 것이 매우 행운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보여준 모습은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