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2)에게 2020년은 야구 인생에서 특별한 한 해로 남을 만하다. 포수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한 뒤 회복 과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했고, 고심 끝에 투수로 전향했다. 퓨처스(2군)리그 개막 때 투수로 출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한 달간 타석에 서기도 했으나, 결국 투수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타석에선 15경기 타율 0.222(27타수 6안타), 1홈러 2타점에 그쳤지만, 마운드에선 15경기 65⅔이닝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29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5월 7일 상무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퓨처스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5㎞. 2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3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투수 전향 첫해 치고는 인상적인 기록들을 남겼다.
롯데는 나균안의 투수 전향 시점부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뛰어난 체격과 아마 시절 투수로 활약하면서 보여준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포수 마스크를 썼던 2018년과 2019년 모두 도루저지율 3할대를 기록할 정도의 강한 어깨도 성공포인트로 꼽았다.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경험과 체계적 육성이 더해진다면 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줄 재목으로 판단했다. 나균안이 올해 퓨처스 선발진의 한축을 이루면서 가능성은 어느 정도 증명됐다.
그렇다면 새 시즌 나균안이 과연 1군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새 시즌 롯데 선발진에는 댄 스트레일리를 비롯해 앤더슨 프랑코, 박세웅, 노경은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일찌감치 꾸려졌다. 5선발 자리를 두고 이승헌과 서준원이 경쟁하는 모양새. 이런 여건상 나균안을 1군에서 활용하더라도 선발보다는 불펜 롱릴리프 내지 대체 선발로 쓸 가능성이 좀 더 높다. 선발에 비해 불펜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롯데의 상황도 꼽아볼 만하다.
다만 나균안이 1군에서 기회를 얻기까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퓨처스보다 한 단계 위인 1군 마운드에서 경쟁력을 보일 만한 확신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다. 제구가 갖춰지더라도 140㎞ 중반인 직구의 구속 상승 및 다양한 레퍼토리를 실전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포수 시절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된 '담력'도 나균안이 마운드 위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새 시즌 나균안은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추가한 채 경쟁 무대에 선다. 고심 끝에 선택한 변신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성공이라는 결과물을 남겨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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