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2021년 홈런군단이란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첫번째 행보가 바로 FA 최주환의 영입이었다. 최주환은 두산에서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다. 지난 2018년엔 26홈런을 치며 커리어하이 기록을 했고, 올시즌에도 16개의 홈런을 쳤다.
잠실보다 작은 인천 문학구장을 사용할 경우 홈런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모두가 예상을 하는 부분. SK도 그 점을 높이 사서 FA시장이 열리자 마자 최주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다른 팀들과의 경쟁에서 4년간 총액 42억원에 계약을 이끌어냈다.
SK에겐 이미 장타자들이 있다. 올시즌에도 33개의 홈런을 친 최 정과 32개를 친 제이미 로맥이 있다. 여기에 올해 부상으로 인해 62경기만 치르고도 15개의 홈런을 친 한동민도 있다. 한동민은 지난 2018년 41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던 장타자다. 부상만 없이 한시즌을 잘 치른다면 충분히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다.
여기에 최주환의 장타력이 더해진다면 SK가 바라는 홈런 군단의 자존심 회복은 가까워질 수 있다.
내친김에 새 기록 도전도 기대해봄직 하다. 바로 역대 최초로 한 구단에서 30홈런 타자 4명을 배출하는 것이다.
KBO리그에서 한 팀이 4명의 30홈런을 배출한 경우는 없었다. 이제까지는 3명이 최다로 총 56번 나왔다.
1999년 해태 타이거즈(트레이스 샌더스·홍현우·양준혁)가 처음으로 3명의 30홈런 타자를 배출했고, 이듬해인 2000년에 현대 유니콘스의 박경완 박재홍 탐 퀸란이 30개를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2003년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2014년 이승엽 최형우 야마이코 나바로가 나란히 30홈런 이상을 쳐냈다.
SK도 2018년 최 정 로맥 한동민이 30개 이상을 쳤다. 최초의 4명 탄생을 기대했지만 김동엽(현 삼성)이 27개에 머물러 새 기록 작성엔 실패.
올시즌엔 새로운 홈런군단 NC 다이노스가 나성범(34개) 양의지(33개) 애런 알테어(31개) 등 3명의 30홈런 타자를 내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홈런치는 선수가 많으면 분명히 팀 성적에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30홈런 3명을 낸 6번의 경우 1999년 해태를 제외한 5번은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현대(2000년)와 삼성(2014년) SK(2018년), NC(2000년) 등 4번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 정과 로맥이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한동민이 건강하게 복귀한 상황에서 최주환이 기대만큼의 장타력을 뽐낸다면 역대 최초로 30홈런 4명을 배출하는 잭팟을 터뜨릴 수도 있다.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SK의 노력의 댓가는 어떻게 나타날까. 최주환이 보여줄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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