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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의 공격수 이근호는 2012년 김호곤 감독의 '철퇴축구' 주연이었다. 최고의 활약으로 ACL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AFC 선정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그리고 8년 후, 35세의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가 또다시 울산의 이름으로 다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울산의 두 번째 ACL 우승 역사에 '레전드' 이근호의 이름 세 글자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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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카타르 출국장에서 만난 이근호는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려고 한다. "'우승하자' 다잡고 가기에는 분위기나 여러 면에서 침체된 부분이 있다. 즐기면서 부담감을 떨쳐내면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부담감을 갖고 가면 되려 경직될 수 있다. 반대로, 가볍게, 가볍게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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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울산 감독은 ACL 큰 무대에서 베테랑 이근호의 존재감을 믿고 썼다. 지는 순간 짐을 싸야 하는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서 경험 있는 베테랑들의 몫은 절대적이었다. 멜버른 빅토리와의 16강전(3대0승) 후반 34분 지친 주니오 대신 이근호를 투입했고, 베이징 궈안과의 8강전(2대0승) 이근호를 이청용, 이상헌과 함께 2선 선발로 내세웠다. 빗셀 고베와의 4강전(2대1승) 후반 시작과 함께 고명진 자리에 이근호를 투입했다. 2-1, 승리를 지켜야사는 페르세폴리스와의 결승전 후반 27분 이청용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체력과 멘탈, 경험을 동시에 불어넣었다. 이근호는 '하던 대로, 후회없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는 각오대로 매경기 자신의 몫을 완수해냈고, 결국 생애 두 번째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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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