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실 (김)선형이 마음이 약하다."
연패를 끊어낸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천천히 입을 뗐다. 마음 한 구석 담아뒀던 얘기를 풀어놓았다.
SK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잇단 악재 속 충격의 5연패를 기록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 '캡틴' 김선형이 펄펄 날았다. 김선형은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혼자 32점을 책임지며 팀의 90대70 완승을 이끌었다.
5연패를 끊어낸 문 감독은 김선형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김선형이) 오랜만에 말도 많이 한 것 같다. 선형이도 마음이 약하다. 의기소침해 있었다. 주장으로서 공수에서 잘해줬다. 눈빛부터 달라져 있었다. 체력 문제로 후반전에 넣을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본인과 얘기해 선발로 넣었다.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선형도 가장 먼저 문 감독을 거론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았던 것은 두 가지다. 감독님과 팀원들이 믿어줬다. 팀원들이 빅맨 스크린을 잘해줬다. 가드들도 수비를 잘했다. 컨디션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팀원들에게 고맙다. 머리를 맑게 하려고 한다. 그동안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심플하게 하려고 했는데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다보면 업 앤드 다운이 있다. 잘 된다고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안 된다고 너무 기죽지 말아야 한다. 분위기를 반전하면 1라운드 때 잘 되던 것이 나올 것으로 본다.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셨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문 감독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김선형을 선발했다. 김선형은 2011~2012시즌부터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어느덧 10년. 희로애락을 함께한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통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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