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빙 레전드'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축구황제 펠레(80)의 단일구단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신성 페드리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건네받아 골문 우측 하단을 찌르는 정확한 슛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이 골은 2005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메시의 바르셀로나 통산 644호골(749경기)이었다. 사흘 전 발렌시아를 상대로 펠레와 단일구단 최다골 기록 동률을 이뤘던 메시는 마침내 펠레를 뛰어넘었다. 브라질 출신 펠레는 1950~70년대 산투스에서 18년간 643골을 낚았다.
메시와 펠레의 사이 세대라고 볼 수 있는 잉글랜드 전설 게리 리네커는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누구도 깨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다신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메시의 644골을 깨려면, 15년간 시즌 평균 43골씩 넣어야 한다…그것도 단일 클럽에서"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경기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축구를 시작하면서 내가 이 기록을 경신할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난 수년간 나를 도와준 동료, 가족, 친구 등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메시는 하마터면 단일구단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채 바르셀로나를 떠날 뻔했다. 지난여름 '떠나고 싶다'는 의중을 구단에 전달했으나, 구단은 '계약서상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하지 않으면 떠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자칫 법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고 판단한 메시는 잔류를 택했고, 컵포함 10골을 터뜨리며 기어이 펠레를 뛰어넘었다.
메시는 축구황제의 또 다른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A매치 71골을 기록 중인 메시가 7골만 더 추가할 경우 남미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쓴다. 현재 기록은 펠레(77골)가 보유하고 있다.
한편, 단일구단 최다골 부문 3위는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골잡이 게르트 뮐러(570골)다. 그 뒤를 페이로테오(스포르팅 리스본/569골)와 비칸(슬라비아 프라하/542골)이 잇고 있다. 참고로,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기록한 450골로 이 부문 10위에 올라있다. TOP 10 중 현역은 메시와 호날두 둘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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