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시즌 120%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2019년 4위에 지난 시즌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혼란함을 딛고 포항 특유의 팀 컬러를 구축했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
김기동 감독이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올라서는 계기가 마련된 시즌이었다. 매 경기 다양한 전략의 변화를 줬다. 포항은 수차례의 위기가 있었지만, 끊임없는 전술 수정으로 극복했다.
이 과정에서 팀은 더욱 강해졌다. 열세를 면치 못했던 '동해안 더비'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 감독은 "시즌 경기가 더 많았으면 우리가 좀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근간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그 중 '1588 라인'으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일류첸코, 오닐, 팔라시오스, 팔로세비치이 앞 글자를 숫자로 형상한 포항의 위력적 라인업.
최전방 스트라이커 일류첸코과 측면 공격수 팔라시오스가 핵심이다.
일류첸코는 26경기에 출전, 19골 6도움을 기록했다. 강력한 몸싸움과 골 결정력으로 리그 최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팔라시오스 역시 강력한 스피드를 중심으로 포항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당초, '돌파는 좋지만 크로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강력한 스피드와 파워로 이런 약점을 극복했다.
시즌 중반에는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항의 다양한 전술, 매 경기 다른 포메이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이젠 작별해야 할 시기다.
포항 측은 "외국인 선수는 새 판짜기에 돌입해야 한다. 일류첸코는 떠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된다. 팔라시오스의 경우 이적 가능성은 반반이다"라고 했다.
몸값이 치솟은 일류첸코의 연봉을 맞춰줄 수 없는 포항이다. K리그 울산, 전북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오퍼가 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동 진출설도 나온다.
팔라시오스는 아직 잔류와 이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을 준비하면서, 완델손을 보냈다. 보내는 과정에서 이적료가 확정되지 않았었다. 때문에 외국인 선수 영입에 약간의 혼란함이 있었다. 올 시즌 포항은 기존 외국인 선수의 거취가 확정된 뒤, 외국인 선수 새판 짜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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