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준영(24)은 부산 KT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박준영은 2018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예상을 '깬' 1순위였다. 당초 동국대 가드 변준형(안양 KGC인삼공사)이 전체 1순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기 때문. 하지만 가드진이 풍부한 KT는 박준영의 잠재력을 믿었다.
믿음에 응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박준영은 데뷔 시즌 9경기에서 평균 9분14초를 뛰며 3.6점-2.6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22경기에서 평균 11분43초 동안 4점-1.8리바운드를 잡았다. 냉정하게 말해 기대보다 실망이 더 큰 시간이었다.
어느덧 프로 3년 차. 박준영은 올 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보다 신장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앞에 두고서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급기야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박준영은 이날 31분 13초 동안 19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 기록 모두 프로 최고 기록이다. 이날 내외곽을 넘나들던 박준영은 승부처던 4쿼터에만 7점을 몰아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뒤 서동철 KT 감독은 박준영의 성장 비결로 첫 손에 '자신감'을 꼽았다. 서 감독은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그동안 매우 위축돼 있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골밑에서 외국인 선수를 앞에 두고도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비시즌에 열심히 했다"고 분석했다.
박준영 역시 자신감을 얘기했다. 그는 "심리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한다. 못 하면 벤치로 나오면 된다고 해서 자신 있게 했다"며 웃었다.
훌쩍 성장한 박준영은 "옆에서 선배들을 보고 배우는 것이 많다. 한동안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다 기회를 잡게 됐다. 덕분에 경기력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행복한 한해다. 부상 없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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