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우리은행 김진희는 '신데렐라'다.
박신자컵 때 에이스로 활약. 하지만 박신자컵과 정규리그는 천양지차다. 레벨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박혜진의 부상을 거의 완벽하게 메웠다. 풀 타임 첫 시즌이지만, 무리가 없다.
좋은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좋은 패싱센스까지 가지고 있다. 슈팅 약점 때문에 최근에는 새깅 디펜스(떨어져서 수비)를 펼치지만, 개의치 않는다.
김진희는 3일 아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BNK와의 경기에서 11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생애 첫 더블더블이다.
여전히 좋은 경기력이었다. 김진희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야무지게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큰 수술을 했다. 당시 김진희는 "걸음걸이가 처음에는 이상해서 내가 농구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박신자컵에서 뛴 이후에도 리그에서 최대 5분 정도 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34분34초를 뛰었다.
그는 생애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담담했다. '우리은행 선수' 다웠다.
김진희는 "그냥 한 게임일 뿐다. 큰 의미두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새깅 디펜스가 들어온다. 정신적으로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 그는 "자신있게 쏘라고 주문을 받는다. 하지만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항상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이 '안 들어가면 그냥 안되는 거니까 나오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좀 편하다"고 했다.
김정은이 있을 때 3점슛 성공률이 올라가는 성향도 있다. 김진희는 웃으면서 "(김)정은이 언니와 카톡을 자주하는데, '재활을 오랫동안 한 너는 강한 선수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항상 격려해 준다. 또 코트에서 뛸 때 '쏴'라고 소리쳐 주시는데, 아무 생각없이 슛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많이 뛸 줄 몰랐다. 다치지 않고 시즌 마무리하는 게 목표였다. 열심히 하는 것을 보상받는다고 생각하고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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