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 KT 위즈의 중심 타선은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났다. 지난 4시즌 간 KT 중심 타선을 지켰던 로하스는 지난해 3번 타자로 클린업 트리오의 선봉이었다. 47개의 홈런을 치면서 제 몫을 충실히 했다. 로하스의 활약 덕택에 이후 타선에 선 강백호 유한준의 부담도 크게 내려갔던 게 사실이다.
로하스가 떠난 뒤 KT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던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다. 로하스와 마찬가지로 스위치 히터인 알몬테는 2013~2014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단 2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8년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두 자릿수 홈런(15개)을 기록했고, 2019~2020년에도 2할 후반~3할 중반 타율을 오갔다. KT는 알몬테가 로하스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NPB시절 기대치를 밑돈 홈런 수, 낯선 KBO리그 적응 등을 고려해보면 시즌 초반부터 로하스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역할을 할지엔 물음표가 붙는다.
때문에 새 시즌 4번 타자 강백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 지난해엔 로하스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었지만, 올 시즌엔 알몬테가 안착하기 전까지 4번 타자 타이틀에 걸맞은 내용과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강백호는 129경기 타율 0.330(500타수 165안타), 23홈런 89타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44를 기록했다. 안타와 타점, 장타율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0.320)도 마찬가지. 프로 3년차인 그가 코너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것뿐만 아니라 4번 타자 타이틀을 짊어진 첫 시즌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 다만 시즌 전체를 돌아볼 때 타격 기복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새 시즌에도 강백호는 4번 타자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몬테의 적응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시점에선 가장 유력한 주자다. 황재균 유한준 장성우 등 중심 타선 역할을 부여받을 타자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KT 타선 구조상 강백호가 4번을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새 시즌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KT 타선의 무게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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