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타들이 흑역사 이미지를 지워버리려고 하는 대신에, 유쾌하게 활용하는 정면돌파 방법으로 대중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새해 첫 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배우 차인표의 실명과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독특한 설정은 공개 전부터 네티즌의 관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차인표'는 차인표의 젠틀하고 멋진 이미지가 아닌 전성기가 지나가 버린 한물간 스타의 이미지와 흑역사를 그대로 영화에 녹여냈다. 차인표의 대표 이미지이자 대표작인 MBC '별은 내 가슴에'(1997)는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히트작이지만, 차인표를 툭하면 느끼한 표정으로 검지 손가락을 흔드는 90년대 세기말 감성 남성의 이미지에 갇히게 한 작품. '차인표'는 이 작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물간 스타 차인표를 적나라게 보여준다. 영화 말미 무너진 건물에 깔린 차인표가 구출되는 과정에서 검지 손가락이 잘려 다시는 '별은 내 가슴에' OST에 맞춰 손가락을 흔들 수 없게 되는 설정은 '웃픈' 자기디스의 정점이다.
뿐만 아니다. 차인표는 영화 출연이 계속 무산되는 와중에도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 설경구 일명 영화계 4대 천왕에 끼고 싶어 안달난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선사하고 인터넷 상에서 밈으로 사용되는 샴푸 CF의 한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한다.
이에 영화를 시청한 관객들은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차인표의 철저한 자기객관화와 이미지에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때 최고의 스타였던 그가 흑역사가 되어버린 자기의 과거를 꼰대, 퇴물 이미지를 섞어 코미디로 승화시켰다는 것 자체로도 박수받아 마땅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차인표는 영화 공개에 앞서 "'나'라는 프리즘에 갇혀 정체 돼 있는 인물을 보여주는 영화"라면서 "실제로 극심한 정체기가 왔고 정체기의 저주를 영화로 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차인표라는 매트릭스를 깨기 위해 그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차인표에 앞서 가수 비 역시 자신의 흑역사를 향한 정면돌파를 선택해 주목을 받았다. 비가 2017년에 발표한 '깡'은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촌스러운 감성의 노래, 가사, 안무, 뮤직비디오, 무대 연출, 표정까지 관련한 모든 것이 네티즌의 조롱거리가 된 것. '월드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비에게는 치욕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비는 이를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지난해 여름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그는 "사람들이 신기하다기 보다는 별로였던 것"이라고 '깡'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내놨다. 그리고 "옛날엔 댄스가수 하면 무대를 부숴야하는 게 정상적이고 막 눈빛을 발사해야 했다. 이젠 카메라를 보는 게 촌스럽고 너무 춤을 잘 추는 게 촌스럽더라"고 말했다. "이렇게 흐름을 잘 아는 사람이 왜 '깡'을 그렇게 만들었냐"는 유재석의 물음에 비는 "이걸 '깡' 이후에 알았다"고 솔직히 답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는 이 방송에서 '깡'과 자신을 향한 네티즌의 댓글을 직접 귀로 듣거나 읽는가 하면 "그럼에도 조명이 감싸는 것과 브레킷 다운, 맥썸 노이즈는 포기 못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의 지적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에 대한 밈을 웃음과 유며로 승화시키는 비에게는 '대인배'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후 비는 '놀면 뭐하니?'의 혼성그룹 프로젝트 싹쓰리는 물론, 최근 박진영과 함께 발표한 신곡 '나로 바꾸자'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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