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프로야구(NPB)가 정규 시즌 경기수를 늘리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이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직격탄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야구기구와 NPB 구단들은 팀당 경기수를 늘리는 쪽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 NPB는 정규 시즌 팀당 143경기를 치르고 있다. KBO리그보다 1경기 적고, 메이저리그(MLB)의 162경기보다 적은 편이다.
사이토 아즈시 일본야구기구 커미셔너는 5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협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경기수 증가와 관련해서는 선수협회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143경기 체제지만, 경기수가 늘어나면 관중들이 더 많이 들어오실 수 있으며 구단의 수입도 늘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NPB가 이같은 고민을 하는 가장 근본적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2020시즌 심각한 적자에 이어 올해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닛칸스포츠'는 "2020시즌은 코로나19로 교류전을 중단했고, 팀당 143경기에서 120경기로 줄었다. 무관중 경기와 관중수를 제한하는 경기가 있었고, 구단에 따라 수십억엔의 수입이 줄어들기도 했다. 몇년에 걸쳐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기수 증가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NPB는 1956년에 퍼시픽리그를 팀당 154경기 체제로 치른 적도 있지만, 이미 60년도 더 지난 일이다. 현실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경기수를 늘리는 것은 힘들고, 팀당 5경기 정도 증가하는 수준에서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 시즌은 연장이 불가능하다. 일본은 지난해에 거행하지 못한 도쿄올림픽을 올 여름 치르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올림픽 일정 등을 감안해 올해는 팀당 143경기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하고, 내년부터 경기수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