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2021시즌 '투자 효과'를 볼까.
KIA는 지난해 12월 26일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다니엘 멩덴의 영입을 마지막으로 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일찌감치 마무리지었다. 애런 브룩스는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2020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2021시즌 연봉이 100만달러로 향상된 금액에 재계약했다. 사이닝 보너스 20만달러로 보장금액은 12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인센티브는 별도다. 보장액만 160만달러에 달하는 NC 다이노스의 드류 루친스키에 이어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두 번째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터커에게도 105만달러를 보장했다. 터커는 2020시즌 재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역대 KIA 최고 외인 타자에 등극했다. 구단 외인 타자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29일 광주 두산전에선 100득점 고지까지 밟아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구단 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팀을 5강으로 이끌지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방점은 다니엘 멩덴으로 찍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인센티브 27만5000달러 등 신인 외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치인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KIA는 이렇게 세 명의 외인에게 총 325만달러(약 3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NC가 마지막 퍼즐이었던 웨스 파슨스를 60만달러에 영입, 총 38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KIA는 외인 총액 2위를 기록했다. KIA 뒤를 삼성 라이온즈(총 320만달러), LG 트윈스(300만달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이상 290만달러), KT 위즈(287.5만달러), 롯데 자이언츠(235만달러), 한화 이글스(200만달러), 키움 히어로즈(2명·150만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2021년에는 투자의 결실을 맺어야 한다. 양현종의 해외진출 여부를 떠나 브룩스와 멩덴은 '원투펀치'를 담당해줘야 한다. 브룩스는 타자들의 도움과 풀시즌을 뛴다면 15승 이상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멩덴도 팔꿈치 수술이라는 변수를 극복하면 15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랐던 드류 가뇽보다 기복을 없애는 것이 멩덴의 미션이다.
KIA는 2019년에도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에게 100만달러씩 투자했지만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둘이 합쳐 15승밖에 배달하지 못했다. 특히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보다 드래프트 순위가 앞섰던 터너는 규정이닝을 소화한 27명 중 평균자책 꼴찌(5.46)의 불명예를 얻었다.
KIA는 터커에게 좀 더 많은 장타를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 벌크업 효과를 제대로 본 터커는 새 시즌 우익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다. 체력적인 면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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