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높은 임대료와 최저 임금 상승으로 경영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산연구원이 지난해 8월 부산지역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소상공인·자영업자 특성별 지원방안' 연구보소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을 어렵게 하는 환경요인으로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임대료·고임금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꼽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하락, 동종업계 경쟁 치열, 온라인몰·배달앱 등 인터넷 시장 확대 등이 뒤를 이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부산지역 소상공인을 넘어 전국의 자영업자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최근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운영자금을 줄인 창업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업계도 이같은 점에 주목, 다양한 형태의 창업 모델을 선보이는 등 창업 부담을 줄인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의 경우 1인과 무인 운영의 모델을 제시해 운영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모델과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가 대표적이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코인워시24는 무인 셀프빨래방이다.
치킨배달전문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도 1인 운영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 등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낮은 창업비용을 비롯해 최근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소비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배달 전문브랜드로서 메뉴 경쟁력 확대로 추진 중이다. 올해의 경우 한시적으로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 재계약비 등을 면제하는 4무 정책에 한도 내에서 간판, 썬팅, 주방 집기 등 지원을 통해 예비창업자의 부담을 지원하는 등 본사와 가맹점주 간 상생 노력도 확대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진입장벽이 프랜차이즈업체를 중심으로 운영 비용 절감 및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