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월 1일부터 막을 올릴 스프링캠프에서 KIA 타이거즈가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한 가지는 적체된 중견수 자원의 분산배치다.
KIA 중견수에는 최원준 김호령 이창진이 후보다. 지난 시즌 최원준이 개막 선발로 나섰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호령이 지난해 6월을 책임졌다. 이후 김호령이 타격 부진이 온 틈을 타 이창진이 허리 디스크 재활에서 지난해 7월 복귀했다. 그러나 이창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다시 최원준이 선발 중견수로 중용됐다.
우여곡절을 겪은 KIA 중견수는 새 시즌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우익수를 보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2021년 1루수 변경을 예고하고 있다. 터커의 백업이었던 오선우는 선발 전환이 아직 힘들다고 판단, 중견수 중 한 명을 우익수로 보직 전환시
키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는 최원준이다. 우선 중견수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력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좌익수, 우익수와 달리 전후좌우로 커버할 수비 범위가 넓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 실책이 4개였지만, 보이지 않은 실책이 많았다. 허용하지 말아야 할 실점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송구 타이밍과 판단력이 좋지 않아 강한 어깨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우익수에선 안정적인 모습이다. 경기 후반 수비 교체로 종종 우익수로 이동했을 때 터커보다 발이 빨라 훨씬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중견수가 지난해 수비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한 좌익수 나지완 쪽을 좀 더 보완해줄 수 있어 외야 수비력은 한층 향상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지만, 최원준도 안정적인 수비가 돼야 심리적 안정을 가지고 타석에서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스타일이다. 2019년에는 부상 중이던 이범호를 대신해 '핫 코너' 3루수로 중용됐지만, 잦은 실책으로 인해 타격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최원준의 설명이었다. 때문에 최원준이 중견수보다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우익수에서 수비할 경우 2020시즌 후반 보여줬던 '타격왕'에 가까운 호쾌한 타격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최원준이 우익수로 이동할 경우 나지완이 지난 시즌과 같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중견수에서 이창진과 김호령이 상호보완 작용을 해준다면 외야는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 등 장타는 아니더라도 출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최원준의 타격 사이클이 하향세를 보일 때는 백업 오선우가 자리를 메워 최원준이 부진에서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도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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