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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미국 쉐이크쉑에 고추장 버거가 등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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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 쉐이크쉑이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고추장, 마요네즈, 백김치 샐러드가 들어간 치킨버거를 미국 전 매장에서 선보였다. 고추장 메뉴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돼 10월까지 한정 판매됐다. 해당 제품들이 한국 지점에서 인기를 얻자 미국에서도 출시된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에 매장을 열기 1년 전인 지난 2015년 쉐이크쉑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서울의 유명 치킨 매장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에는 'K푸드' 열풍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쉐이크쉑의 고추장버거처럼 우리나라 전통의 맛에서 탄생한 음식이나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들이 미국은 물론 여러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만두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는 닭고기와 실란트로(고수)를 선호하는 문화를 반영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중국에서는 옥수수와 배추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참고해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와 '비비고 배추 왕교자' 등을 내놓으며 호평을 받았다.

라면이나 김치 등 '원조' K푸드를 생산하는 국내 식품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영화 '기생충' 효과를 누린 농심은 올 하반기에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늘어난 북미 수요는 물론 신시장으로 꼽히는 남미까지 판매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자사 브랜드 청정원과 종가집의 제품을 카타르와 이라크의 핵심 유통채널에 내놓으며 중동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K푸드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중동은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 한식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국 식품기업이 앞으로 개척해나가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한국제품들'이라는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 따르면 풀무원, 빙그레, 오리온 등 국내 유명 식품업체의 상품과 함께 특히 김자반이나 김부각 등 김으로 만든 제품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