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의 SNS 계정이 또 한 번 해킹 피해를 입어 팬들을 분노케 했다.
13일 구하라의 트위터에는 "언니들한테 남친 소개해주려고 솔로이고 착한 오빠들 추가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카카오톡 아이디가 함께 태그 됐다. 구하라의 계정이 해킹 피해를 입은 것. 구하라의 계정은 지난해 12월에도 해킹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구하라의 계정엔 "123 9ld9c"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이 올라왔다. 한 달여 만에 해킹이 의심되는 글이 올라와 팬들의 분노는 더해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당시 리의 비보에 이어 구하라도 갑작스럽게 떠났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슬픔은 더해졌다. 특히 구하라는 절친 설리의 비보에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며 오열해 팬들의 걱정을 불렀던 바. 이후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난 구하라에 안타까움은 더 커져갔다.
이후 구하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추모 계정으로 전환됐다. 추모 게정으로 바뀌면 아무도 로그인할 수 없고 기존 게시물이나 정보는 누구도 변경할 수 없다.
한편, 구하라가 떠난 뒤 '구하라법'을 남겼다. 구하라법은 부모나 자식 등에 대한 부양 의무를 게을리하거나 저버린 이에게는 재산 상속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 법무부는 7일 "피상속인과 상속인 간의 생전 관계가 상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피상속인의 재산처분에 관한 사적 자치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 신설이 필요하다"며 현행 민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구하라와 다투는 과정에서 구하라에 상해를 입히고 구하라 몰래 그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후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다만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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