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파티셰 역할 맡았지만, 사실 난 빵을 먹지 않아"
배우 김동준이 2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간이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준은 "대본을 보면서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내게 남은 시간이 정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대본을 봤는데 마지막 세장에서는 눈물이 많이 났다"며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승현 역할을 통해 찾아보자는 생각에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맡은 승현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기억을 잃고 있다.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있고 잊혀짐을 통해 주변에 못돌아봤던 것을 돌아보기도 한다"며 "가장 서로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길 원하는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극중 파티셰 직업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케이크 만드는 것도 배우고 했는데 사실 나는 빵을 잘 먹지 않는다"고 웃으며 "승현의 시작은 모든 것이 지아였다"고 답했다.
또 호흡을 맞춘 김재경에 대해서는 "데뷔전부터 알고 지냈다. 그래서 어느때보다 편하게 다가가고 얘기 나눌수 있었다"며 "역할에 대해 얘기할 때는 누구보다 편하게 얘기했고 그래서 서로의 느낌을 잘 느낄수 있었다. 동창회하는 느낌으로 첫 인사와 리딩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2월 개봉하는 영화 '간이역'은 지아(김재경)의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은 남자 승현(김동준), 그의 마지막 기억이 되고 싶은 여자 지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전에 멀어진 두 사람이 7년 뒤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러브스토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