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프랑스대표팀 감독은 지단이지!"
디디에 데샹 프랑스대표팀 감독이 레알마드리드에서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는 동료 지네딘 지단 감독의 미래를 슬쩍 언급했다.
레알마드리드는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다. 15일 수퍼컵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1대2로 패하고, 21일 코파델레이에서 알코야노에게 1대2로 연거푸 패하며 탈락한 후 지단 감독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엎친데 덮친격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레알마드리드는 24일 리그 알라베스 원정에서 4대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조금만 흔들려도 바로 경질설이 흘러나오는 자리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슈퍼스타 지단과 함께 선수로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사령탑으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데샹 프랑스 대표팀이 지단 감독의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듯 그의 미래를 앞서 이야기했다.
레블뢰 군단을 이끌어온 레전드 데샹 감독의 임기는 내년 만료된다. 데샹 감독은 지단이 자연스럽게 프랑스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할 가능성을 점쳤다.
데샹 감독은 23일(한국시각) BFMTV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렇다"고 긍정했다.
"이 문제는 다시 논의될 것이지만, 분명 말이 되는 이야기다.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 후 지단은 3시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샹 감독은 "지단은 언제나 게임에 결정적인 요소를 만들어냈다. 결국 모든 것을 이뤄냈다. 지단은 지단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대표팀은 올해 말로 예정된 유로2020에서 헝가리, 포르투갈, 독일과 잇달아 맞붙을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