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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무 "전성기 시절 한달에 1억 벌어"→"'두리랜드' 은행빚만 120억" (더먹고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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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더 먹고 가' 임채무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고, 놀이동산 '두리랜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31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에는 임채무가 게스트로 출연해 평창동 산꼭대기 집에서 임지호-강호동-황제성과 따뜻한 '칭찬 밥상'을 함께했다.

이날 강호동은 "매일 임지호 선생님한테 받기만 해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점심으로 꼬막 비빔밥 요리에 나섰다. 제대로 된 대접을 위해 제철 꼬막까지 직접 공수해 온 강호동은 "임지호 아빠의 어떤 도움도 받지 않겠다"고 당당히 선포했다. 이에 안절부절못하며 훈수를 이어나가던 임지호는 강호동의 양념장에 "맛있다"며 웃어보였다.

그때 임채무가 등장, 강호동은 꼬막 손질부터 양념, 냄비밥까지 제대로 된 '한 상'을 완성했다. 인생 첫 꼬막 비빔밥에 임지호는 "체인점 해야되겠다"며 감탄했다. 이에 임채무는 특별한 디저트로 솜사탕을 준비, 다함께 어린시절로 돌아갔다. 임채무는 "'두리랜드'에서 솜사탕 평균 하루 8~10만원 파는데, 내가 직접 만들어 하루에 60만원을 팔았다"고 떠올렸다.

1980년대 원조 F4는 한진희와 노주현, 이덕화, 임채무. 그는 "내 얼굴을 보고 잘 생겼다고 생각한 적 없다. '이 얼굴가지고 배우를 한다고?' 그랬다"면서 "배우를 그만두려했다. 배역을 안주더라. 그래서 미국 이민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던 임채무는 다시 연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누가 짧은 대사를 여러 버전으로 연습하더라"며 "그때 '나는 배역 안 준다고 투덜거리기만 했지 저렇게 노력을 해봤나. 나는 저렇게까지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연구를 안 했구나' 싶더라. 그래서 다시 시작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임채무는 당시 인기에 대해 "1978년도에 결혼해서 어렵게 4평 짜리 전세부터 시작했다. 한 달에 한 50~60만원 씩 벌었다"면서 "사랑과 진실(1984)로 광고, 드라마, 행사까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다. 그는 "그 시절에 한 달에 1억 정도 벌었다. 당시 15평 아파트가 2~300만원이었다"며 "돈 쓸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돈이 모아졌다"고 떠올렸다.

임채무는 연기 활동을 통해 모든 전 재산으로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만들었다.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33년 째 놀이공원을 지켜내고 있는 그는 "놀이공원을 위해 여의도 67평 아파트와 쌍둥이 빌딩 뒤 52평 아파트 2채 팔았다. 돈이 없어서 '두리랜드' 근처 7평 원룸에서 1년을 샀다. 놀이공원 화장실에서도 살았다"면서도 "지나고 나니까 지금도 진짜 아름다운 추억이다"고 했다.

임채무는 놀이공원에 투자한 총 금액도 언급했다. 그는 "은행빚만 120억원, 다 합치면 190억원 정도 된다"며 "'참 욕심이 많다'고 하는데, 내가 저 세상 갈 때쯤 1억 9천만원, 19억원이 아니라 1만9천원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며 돈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임채무는 "놀이공원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고 '두리랜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임지호는 생대구 한 상을 준비했다. 먼저 대구를 해체한 뒤, 첫 번째 요리 생대구 숙성회를 준비했다. 이어 생대구 아가미 젓갈, 생대구 껍질, 곤이찜을 준비했다. 여기에 오신채 나물무침, 생대구 위장 수육 무침, 복쌈&생대구까지 푸짐한 생대구 한 상을 완성했다.

모든 요리를 차례차례 맛 보던 임채무는 "고정 안 늘리나?"라면서 "호동이를 부러워해 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매주 이렇게 먹는다는 게 진짜 축복이다"며 임지호 표 자신을 위한 응원 밥상에 감동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