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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애제자 오지환, '올해는 더욱 날아오를까? [SC캠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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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열중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FA 계약을 한 첫해 보통은 성적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오지환은 FA 계약 이후 첫 시즌을 개인 성적 최고 시즌으로 만들었다.

2020시즌 141경기에 출전한 오지환은 527타수 158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정확하게 3할(0.300)을 기록했다. 또한 홈런 10개, 타점 71개,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타격 전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오지환은 2009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데뷔 초에는 공격형 유격수였다. 뛰어난 컨택트 능력으로 필요할 순간 한방씩 터트리는 능력을 보여주며 타격을 장점으로 했다. 하지만 수비 능력이 뒤를 따라주지 못했다.

유격수로서 어려운 수비도 곧잘 해내며 빠른 송구로 멋진 수비 장면도 만들어냈으나 쉬운 수비 상황에서 번번이 실책이 나오며 기대하는 팬들의 마음을 까맣게 했다. 주전 유격수로 계속 출전했으나 수비 실책이 줄지 않자 실망한 팬들의 질책은 늘어만 갔다. 팬들의 기대가 컸던 것만큼 오지환의 성장통도 컸다. 하지만, 당시 수비코치를 맡았던 류지현 감독이 오지환의 수비를 지도하며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 출신 류지현 코치의 지도를 받은 오지환은 수비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됐다.

사실 오지환의 수비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언제나 리그 평균 이상의 유격수 능력을 보여줬다. 팬들이 가장 많다는 LG 트윈스가 아니었다면 조금 더 편안하게 수비를 잘할 수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오지환은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완성형 유격수로 성장했다.

인고의 세월 끝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오지환이 마음의 부담을 털어버리고 올해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까? 류지현 코치의 애제자였던 오지환이 류지현 감독 체제에서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날아오를까? 이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